산청 49개 마을 밤사이 7시간 단수
핵심 요약
산청군 49개 마을에서 올해 첫 제한급수가 7시간 동안 시행됐다. 하루 물 사용량이 정수처리용량보다 약 500t 늘고 저수 수위도 위험수위에 근접했다. 군은 절수 참여를 요청하고 수위와 사용량을 점검해 추가 조치 여부를 결정한다.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수돗물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경남 산청군 일부 지역에 올해 첫 제한급수가 시행됐다. 산청군은 지난 4일 오후 11시부터 5일 오전 6시까지 7시간 동안 상수도 공급을 일시 중단했다. 급수 중단 대상은 신안면 18개 마을과 신등면 13개 마을, 생비량면 전역 18개 마을 등 모두 49개 마을이다.
이번 조치는 단성정수장의 저수 수위가 1.54m까지 낮아져 위험수위인 1.0m에 근접하면서 이뤄졌다. 폭염에 따른 급격한 수요 증가에 가뭄까지 겹쳐 정수장에 저장된 물이 부족해진 상황이다. 산청군은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제한급수 시간과 대상 지역을 사전에 안내한 뒤 밤 시간대에 공급을 중단했다.
산청군은 남강에서 원수를 끌어온 뒤 단성정수장의 정수처리 공정을 거쳐 신안면과 신등면, 생비량면 일원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단성정수장의 하루 처리용량은 약 5700t이지만 최근 사용량은 하루 6200t 안팎까지 늘었다. 정수 능력보다 수요가 약 500t 많은 수준이 이어지면서 공급 여력이 크게 줄었다.
지리산을 찾는 여름 휴가철 피서객이 늘어난 점도 최근 물 사용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산청군은 지난달 말부터 안전문자를 보내 양치할 때 컵을 사용하고 빨래를 모아서 하는 등 생활 속 절수에 동참해 달라고 군민들에게 요청했다. 군은 단성정수장의 저수 수위와 수돗물 사용량을 계속 점검해 추가 제한급수 시행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