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돌아온 울산울주산악영화제, 11개 관 운영
핵심 요약
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9월 18일부터 닷새간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린다. 35개국 114편이 상영되며 산악인 강연과 바스크·슬로베니아 특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차박·텐트·데크·숲속 극장을 포함한 11개 관과 체류형 야간 행사가 운영된다.
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간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는 최근 몇 년간 도심에 분산했던 상영 공간을 산속 행사장으로 일원화한다. 슬로건은 ‘함께 오르자, 영화의 산(山)’이며, 35개국에서 출품된 영화 114편이 관객과 만난다. 홍보대사인 배우 함은정은 ‘움피니스트’로 활동하고 개막식 사회도 맡는다.
개막작 ‘K2: 그림자를 따라서’는 프랑스 등반가 뱅자맹 베드린이 위험한 봉우리를 무산소로 오르는 과정을 담았고, 폐막작 ‘여전히 항해 중’은 아흔을 앞둔 노인의 새로운 항해를 그린다. 안치영 대장은 히말라야 사트 피크 세계 초등 이야기를, 김영미 대장은 남극 대륙 무보급 단독 도보 횡단 경험을 토크 콘서트에서 들려준다. 황금피켈상 평생공로상 수상자 실보 카로의 특별 강연과 산악문학상 수상자 버나데트 맥도날드의 토크쇼도 마련된다.
해외 지역 영화도 주요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스페인 빌바오 산악영화제와 협력해 바스크 지역의 로컬 시네마를 소개하고, 주빈국 슬로베니아의 작품들을 상영한다.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가족 치료’와 슬로베니아 영화 120주년을 기념해 복원한 ‘키케츠’, ‘안녕, 키케츠’는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다. 영화제는 자연 속 치유와 도전 정신의 공유를 아우르는 오프라인 문화 플랫폼을 지향한다.
행사장은 기존 상영관과 함께 차박·텐트·데크 극장, AR 글래스를 활용한 숲속 극장 등 모두 11개 관으로 구성된다. 밤에는 플리마켓 ‘움프 보물창고’를 비롯해 싱잉볼 치유, 야간 천체 관측, 언플러그드 버스킹이 열려 젊은 관객과 가족이 머물며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관객 조사에서 산에서 영화를 감상하려는 선호가 확인됐고, 분산 상영에 따른 이동 불편도 고려해 공간을 한곳에 모았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영화제의 정체성과 프로그램 집중도를 높이려는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