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 데이터, 한국 피지컬 AI 경쟁력의 열쇠로
핵심 요약
한국은 조선·반도체·자동차·방산 현장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성장 기회를 갖고 있다. 현장 데이터 확보가 성능과 안전성 향상의 핵심으로 꼽혔다. 규제와 자본력 과제를 풀고 데이터·시뮬레이션 인프라를 갖추는 일이 경쟁력 확보에 중요하다.
조선·반도체·자동차·방산 제조 기반을 갖춘 한국이 피지컬 AI 산업에서 성장 기회를 가진 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모빌테크 김재승 대표는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머니인사이드에 출연해 다양한 첨단 산업이 한 나라 안에 모여 있고 제품 품질도 높다는 점을 한국의 강점으로 꼽았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을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같은 물리적 기기와 결합해 현실 공간에서 움직이고 작업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김 대표는 미국의 강점으로 자본시장과 기업의 자금력을, 중국의 강점으로 낮은 제조 비용과 많은 시험 기회를 들었다. 한국은 두 나라 사이에서 경쟁해야 하지만, 조선소를 비롯해 반도체·자동차·방산 등 여러 산업 현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각 산업이 피지컬 AI의 적용 주제가 될 수 있고, 현장마다 관련 아이템이 다양하다는 점을 국내 산업 기반의 가치로 설명했다.
피지컬 AI의 성능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는 현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가 중요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인터넷 자료를 학습하는 기존 생성형 AI와 달리 피지컬 AI는 실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므로, 제조 현장에서 데이터를 먼저 확보하는 일이 모델 개발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해외 기업들이 다양한 제조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한국 시장에 관심을 두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그는 진단했다.
산업 기반을 경쟁력으로 전환하려면 데이터 규제와 자본력 격차를 풀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김 대표는 한국의 데이터 규제가 미국과 중국보다 엄격한 편이며, 투자 규모에서도 차이가 있다고 짚었다. AI 학습과 자율주행 실증 분야에서 규제가 완화되고 있지만 자금력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다. 그는 로봇뿐 아니라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인프라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산업 현장을 잘 활용하면 한국 기업의 성장과 피지컬 AI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