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 25종 재분류…안전디자인 30대 과제 확정
핵심 요약
산업재해 사고 유형 25개가 공간·물리적 특성에 따라 5개 메커니즘 군집으로 재편됐다. 통계 64만1007건과 4대 업종 사고사례 3487건을 분석해 핵심 안전디자인 과제 30개를 선정했다. 과제는 단기 13개, 중기 10개, 장기 7개로 나눠 현장 개선과 첨단 예방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이 국내 산업현장의 사고 예방 역량을 높이기 위한 ‘산업안전디자인 로드맵’을 6일 공개했다. 국가통계포털(KOSIS)의 사고 유형 25개를 사고가 일어나는 공간과 물리적 특성에 맞춰 5개 메커니즘 군집으로 재구성하고, 작업자가 위험을 직관적으로 알아차려 대피할 수 있도록 맞춤형 디자인 모듈과 예방 기준을 제시했다.
분류 체계는 추락·전도·낙하를 묶은 G1, 끼임·감김·충돌의 G2, 붕괴·화재·폭발의 G3, 유해물질 노출 및 질병의 G4, 비상 예외 상황 및 관리 부재의 G5로 구성됐다. KIDP와 홍익대학교 공공디자인연구센터 이현성 교수 연구진은 KOSIS 거시 통계 64만1007건과 제조업·건설업·조선업·서비스업에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발생한 사고사례 3487건을 전수조사해 개입 기준을 세웠다.
로드맵은 대형 사고가 발생한 뒤 대책을 마련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안전 전반을 살피고, 데이터 분석으로 시급한 분야의 우선순위를 정해 안전디자인을 단계적으로 개발·확산하는 데 목적을 뒀다. 디자인과 산업·인간공학, 안전공학 전문가 검증도 거쳤다. 연구진은 204개 세부 사고 유형에 대비·대응·회복의 ‘3R’ 체계를 적용해 디자인 아이템 612개를 도출한 뒤 시급성과 확산성이 높은 핵심과제 30개를 추렸다.
30개 과제는 파급효과와 현장 수용성을 고려해 단기 13개, 중기 10개, 장기 7개로 나뉜다. 단기에는 색채와 표지의 표준화, 위험구역 동선 분리처럼 즉시 개선할 수 있는 항목을 배치했다. 중·장기에는 인공지능 기반 동적 표지와 스마트 센서 연동,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예방 인프라 구축과 제도화 방안을 담았다. KIDP는 앞서 36개 기업에 안전디자인을 지원해 만족도와 사고 예방 효과를 확인했으며, 약 50만 개 국내 제조기업으로 성과를 확산하려면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