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로스포라 확산, 미국 넘어 영국 여행객까지
핵심 요약
미국의 사이클로스포라증 확진자가 1만468명, 의심 환자가 1만2255명으로 늘었다. 영국에서도 멕시코 여행객을 중심으로 단기간에 67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감염원 조사와 구매 중단이 이어지면서 관련 업체의 공급망과 주가에도 영향이 번졌다.
미국에서 기생충 감염병인 사이클로스포라증 확진자가 4일 현지시간 기준 1만468명으로 늘었다. 감염 사례는 47개 주에서 확인됐으며, 지난달 28일 집계보다 일주일 만에 3700명 증가했다. 의심 환자도 1만2255명에 이른다. 미시간주에서 2명이 숨진 뒤 추가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영국에서는 4월30일부터 7월15일까지 잉글랜드·웨일스·스코틀랜드에서 환자 67명이 확인됐다. 직전 3년간 연평균 발병자가 93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짧은 기간에 환자가 집중된 양상이다. 여행 이력이 파악된 51명 중 48명은 멕시코를 방문했으며, 칸쿤과 리비에라 마야 지역 호텔에서 올인클루시브 패키지 식사를 이용했다.
미국 내 감염원 조사에서는 타코벨 매장에서 제공된 아이스버그 양상추가 지목됐다. 이 양상추는 멕시코 중부에 있는 테일러 팜스 생산시설에서 공급됐다. 미주리주 확진자 1095명 가운데 상당수는 발병 전에 타코벨을 이용한 사실이 역학조사에서 확인됐다. 영국 사례 역시 멕시코 방문객에 집중돼 멕시코산 농산물이나 현지 환경과의 연관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최대 식자재 유통업체 시스코는 감염 우려가 커지자 테일러 팜스 제품과 멕시코산 아이스버그 양상추 구매를 전면 중단했다. 케빈 아워리컨 최고경영자는 조달처 다변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확산 여파는 금융시장에도 이어져 타코벨 모회사 얌브랜즈 주가는 7월30일 157달러에서 4일 147.68달러로 약 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