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이익 낸 은행권, ROE 개선에 재평가 기대
핵심 요약
주요 9개 은행의 2분기 순이익이 7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순이자이익과 비은행 실적, 영업 레버리지 개선으로 ROE 10% 돌파 가능성이 커졌다. 대형 금융그룹이 재평가를 주도하는 가운데 중소형사와 인터넷은행은 차별화된 성과가 필요하다.
은행주가 방어주와 배당주라는 기존 틀을 넘어 수익성 개선에 기반한 재평가 국면을 앞두고 있다. 주요 9개 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7조4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직전 분기보다 8.7% 늘었으며, KB금융과 신한지주의 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6%, 17.5% 증가했다.
9개 은행의 2분기 순이자이익은 전 분기보다 2910억원, 전년 동기보다 1조1800억원 확대됐다. 은행 대출은 전 분기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 연간 5% 안팎의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 성장을 주도한 대기업 대출은 금리 매력은 낮지만 환거래 등 부수 거래와 낮은 대손비용을 고려하면 위험가중자산수익률 측면에서 합리적인 선택으로 평가된다.
은행권 자기자본이익률이 10%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리와 대출 성장, 충당금으로 구성되는 업황 사이클이 개선되기 시작했고, 증권사를 중심으로 비은행 부문의 이익 창출력도 강화되고 있다. 금융 디지털화로 판매관리비 증가 폭보다 매출 성장 폭이 커지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까지 더해지면 안정성과 성장성을 함께 갖출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적 증가는 주주환원 확대 여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은행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위해 배당 총액을 10% 이상 늘릴 계획이며,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iM금융은 내년 초부터 비과세 배당이 가능하다. 비은행 부문의 ROE 개선이 기대되는 KB금융과 주주환원율 50%를 넘어선 신한지주·하나금융이 재평가를 이끌 후보로 꼽힌다. 중소형 금융그룹과 인터넷은행은 차별화된 실적 개선과 이에 상응하는 주주환원 확대를 입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