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오렌지 군단 맡아 2030 월드컵 도전
핵심 요약
사비 에르난데스가 2030년 월드컵까지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을 지휘한다. 네덜란드는 1978년 에른스트 하펠 이후 48년 만에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사비는 선수와 지도자 생활에서 이어진 네덜란드 축구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스페인 축구의 상징적 미드필더였던 사비 에르난데스가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네덜란드축구협회는 13일 사비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고 2030년 국제축구연맹 월드컵까지 동행하기로 합의했다. 오스트리아 출신 에른스트 하펠이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이끈 뒤 48년 만에 탄생한 외국인 감독이다.
사비는 로날드 쿠만 전 감독의 뒤를 잇는다. 쿠만은 지난달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네덜란드가 32강 모로코전 승부차기 패배로 탈락한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후임 인선을 진행한 네덜란드축구협회는 스페인 대표팀과 바르셀로나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굵직한 경력을 쌓은 사비를 선택해 다음 월드컵 주기까지 대표팀 운영을 맡겼다.
사비는 선수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17시즌을 뛰었고, 스페인이 정상에 오른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카타르 알사드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2021년 11월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부임했다. 2024년 5월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에는 다른 팀을 맡지 않다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지도자 경력을 이어가게 됐다.
사비는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은 일을 큰 영광으로 받아들이며 네덜란드 축구와의 오랜 연결고리를 강조했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성장하는 동안 요한 크루이프와 리누스 미셸의 축구 철학에 영향을 받았고, 선수로 뛰던 시기에는 네덜란드 출신 루이스 판할과 프랑크 레이카르트의 지도를 경험했다. 그는 이들이 자신이 감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