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네덜란드 사령탑으로 첫 대표팀 도전
핵심 요약
사비 에르난데스가 2030년까지 네덜란드 대표팀을 지휘한다. 네덜란드는 48년 만에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사비는 첫 대표팀 감독 경력으로 유로 2028과 2030 월드컵을 준비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제안을 거절했던 사비 에르난데스가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으로 생애 첫 국가대표팀 지휘에 나선다. 네덜란드축구협회는 13일 한국시간 사비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으며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다. 네덜란드가 외국인에게 대표팀을 맡긴 것은 오스트리아 출신 에른스트 하펠이 지휘했던 1978년 이후 48년 만이다.
감독 후보에는 사비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전 벨기에 대표팀 감독, 미하엘 라이지거 네덜란드 21세 이하 대표팀 감독 등이 포함됐다. 아르네 슬롯 전 리버풀 감독도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클럽 무대에서 경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히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선임 과정에는 마리안 판 레이우언 사무총장과 나이젤 더용 엘리트축구 디렉터, 기술위원 클라렌스 시드로프가 참여했고, 유로 2028과 2030 월드컵을 이끌 적임자로 사비를 낙점했다.
사비는 카타르 알 사드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바르셀로나를 이끌며 스페인 라리가와 슈퍼컵에서 한 차례씩 우승했다. 스페인 대표팀 선수로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정상에 올랐지만 대표팀 감독을 맡는 것은 처음이다.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 여러 구단의 후보로 거론됐으며, 2년 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대한축구협회의 제안도 받았으나 감사의 뜻만 밝히고 수락하지 않았다.
사비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절부터 요한 크루이프와 리누스 미헬스의 영향을 받았다며 자신을 어느 정도 ‘네덜란드 축구의 아들’이라고 표현했다. 바르셀로나 1군 데뷔 기회를 준 루이스 판 할과 선수·지도자로 성장하는 데 영향을 미친 프랑크 레이카르트도 특별한 인연으로 꼽았다.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었던 파트릭 클루이베르트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은 코칭스태프에 합류해 사비의 새로운 도전을 보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