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학교 통합 놓고 국방부·동창회 입장차
핵심 요약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육·해·공군 사관학교 총동창회장들이 통합사관학교 창설 문제를 논의했다. 총동창회는 현 체제 유지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주장했지만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다. 국방부는 26일 공청회를 거쳐 10월 국군사관학교 창설 세부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2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박판준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장, 이범림 해군사관학교 총동창회장, 황성진 공군사관학교 총동창회장 등을 만났다. 안 장관은 국군사관학교 창설의 배경과 계획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지만, 총동창회장들은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각각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동창회 측은 각 군 사관학교 존치와 이재명 대통령 면담 기회 마련을 요구했다.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 등 상복 차림으로 면담에 참석한 박 회장은 현행 체제 유지가 검토 대상에 포함되는지를 묻자 안 장관이 그렇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또 안 장관이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교육개혁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면담 안건을 대통령에게 보고해 달라는 요청도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이런 설명을 즉각 부인하며 현 체제 유지도 검토하겠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국군사관학교 창설을 기본 방향으로 삼되 제기되는 여러 의견을 반영해 사관학교 교육개혁 방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국군사관학교 창설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주요 국정과제로, 국방부는 지난달 대전 자운대에 4년제 통합사관학교를 세우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은 통합사관학교 아래 육·해·공군학부를 설치하고 1·2학년에게 인공지능과 합동작전 등 공통교육을, 3·4학년에게 군별 전문교육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총동창회는 국회 궐기대회 등을 통해 통합 방안의 원점 재검토를 요구해 왔으며, 이번 면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방부는 오는 26일 창설 공청회를 열고 10월에는 세부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