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처리 대가 금품 혐의 경찰 간부 구속
핵심 요약
양정원 씨 관련 사건을 무마한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의 송모 경감이 구속됐다. 가맹점주들의 고소 사건은 2024년 12월 혐의없음으로 불송치됐다. 검찰은 수사 무마 정황을 추가로 확보해 두 번째 영장 청구에서 신병을 확보했다.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방송인 양정원 씨의 사기 사건을 무마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송모 경감이 5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지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뇌물수수 등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송 경감은 사건 처리 당시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1과 팀장을 맡고 있었다.
송 경감은 피의자로 입건된 양씨를 조사한 뒤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하는 등 수사를 무마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 과정에서는 양씨의 남편이자 재력가인 이모 씨가 평소 친분이 있던 경찰청 소속 이모 경정을 통해 송 경감을 소개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이씨가 이후 룸살롱에서 송 경감을 접대하고 금품을 건넸다는 것이 검찰이 적용한 혐의의 핵심이다.
사건은 필라테스 학원 가맹점주들이 2024년 7월 양씨와 학원 가맹사업을 운영하는 본사 관계자들을 사기 및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고소장을 접수한 강남경찰서 수사1과는 양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한 뒤 같은 해 12월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했다. 양씨는 이후 피의자로 입건돼 지난 4월 29일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송 경감에 대한 신병 확보는 두 번째 영장 청구 끝에 이뤄졌다. 법원은 지난 4월 22일 향응이나 금품이 뇌물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다툴 여지가 있고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첫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이후 송 경감이 실제로 수사에 개입해 사건을 무마한 정황을 추가로 확보했고, 지난달 31일 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재청구된 영장이 발부되면서 금품 제공 의혹과 불송치 결정 과정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