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주가 가른 미래 성장의 눈높이
핵심 요약
엔비디아는 스페이스X의 GPU 독점 사용 방침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알파벳과 샌디스크는 양호한 실적에도 AI 조직 불안과 기대 이하의 전망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소프트뱅크는 매출 증가에도 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17.7% 감소했다.
반도체·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현재 실적보다 향후 성장 기대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5일 엔비디아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자사 GPU를 독점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 3.43% 올라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반면 AMD는 7% 넘게 내렸고, 알파벳과 샌디스크도 실적 이후 각각 4%, 5.4% 하락했다.
머스크는 엔비디아의 베라루빈 NVL72 랙스케일 시스템과 베라루빈 아키텍처를 최고 수준으로 평가하며 엔비디아 칩 중심의 AI 인프라 구축 계획을 제시했다. 협력 범위에는 지상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루빈 GPU와 베라 CPU를 탑재할 AI 위성 ‘스타마인드 AI-1’ 궤도 컴퓨팅 프로젝트도 포함된다. GPU와 CPU, 네트워크, 메모리, 전력 및 액체냉각 장치를 한 랙에 통합한 설계가 선택의 배경이 됐다.
엔비디아는 스페이스X 수요를 통해 수백억 달러 규모의 칩 매출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진 반면, 인스틴트 MI450을 하이퍼스케일러용 대안으로 키우려던 AMD는 공급 기회를 잃게 됐다. 구글도 AI 조직의 연쇄적인 인사 변화로 전망에 부담이 생겼다. 데미스 허사비스는 딥마인드 회장 겸 알파벳 최고과학책임자로 이동하고, 코라이 카부쿠오글루 수석 부사장이 모든 AI 모델 개발을 총괄한다.
기존 최고과학책임자 제프 딘은 임원급 직원 3명과 AI 스타트업 창업에 나서며, 트랜스포머 논문 공동저자 노엄 샤지어도 오픈AI로 옮겼다. 신제품 출시 지연까지 겹쳐 구글의 미래 경쟁력에 의문이 커졌다. 샌디스크는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 39.25달러와 매출 89억7000만달러로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다음 분기 매출 전망 103억~108억달러가 기대에 못 미쳐 시간외에서도 약세를 이어갔다. 소프트뱅크는 6일 1분기 순이익이 17.7% 줄어든 3473억엔, 매출은 10.9% 증가한 2조196억엔이라고 발표했으며 인텔 지분 2%의 평가손익 증가가 감소 폭을 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