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IT 수출 두 자릿수 성장…경상흑자 역대 최대
핵심 요약
1~7월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이 17.8% 늘며 비IT 분야까지 회복세가 확산했다. 상반기 경상수지는 1910억1000만달러 흑자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연간 흑자가 기존 전망을 웃돌 가능성이 있지만 반도체 가격과 관세·유가 등은 변수다.
올해 1~7월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늘며 수출 회복세가 비IT 분야로 확산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IT 품목은 123.7%, 비IT 품목은 11.6% 증가했다. 반도체가 전체 실적을 주도했지만 철강과 자동차 등 다른 품목도 경상수지 흑자 확대에 힘을 보탰다.
상반기 경상수지는 1910억1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 478억7000만달러의 약 4배에 달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도 IT 품목과 함께 석유제품·선박·의약품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역대 최대인 1938억5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6월 통관 수출은 석유제품이 47.5% 늘었고 화공품 18.6%, 철강제품 17.9%, 선박 16.6%, 기계류·정밀기기 8.6%, 승용차 6.1%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월 감소했던 기계류·정밀기기와 승용차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철강은 미국의 관세 부담에도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투입되는 수요가 확대되며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동차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국내 친환경차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석유제품과 화공품도 가격 상승과 세계 수요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6월 반도체 수출은 196.9%, 컴퓨터 주변기기·SSD는 282.7%, 전기·전자제품은 160.2% 급증해 전체 수출 증가율 70.7%를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 수출액 급증에는 공급 부족 속 물량 확대보다 가격 상승의 영향이 더 컸다.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한국은행 전망치 1515억달러를 395억1000만달러 웃돌았고, 연간 전망치 2500억달러의 76.4%를 이미 달성했다. 7월 통관 무역수지는 6월보다 줄었지만 반도체 수출 호조는 이어지고 있어 연간 흑자가 기존 전망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반기에는 반도체 가격 조정 가능성과 미국 관세, 중동전쟁, 국제유가 흐름, 주요국 경기 둔화가 수출과 경상수지를 좌우할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