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등 가로막는 현물 수요와 매물대
핵심 요약
비트코인은 6만4000달러선에서 6만5000달러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ETF 자금은 유입됐지만 미국 현물 매수세와 단기 보유자의 손익 구조가 반등을 제약하고 있다. 미국 7월 CPI와 6만9000달러 안착 여부가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비트코인이 12일 6만4000달러선에서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최근 6만5000달러 회복을 시도했지만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은 가운데, 6만2000~6만8000달러 구간에 약 200만 BTC의 취득 물량이 몰려 있다. 현재 가격보다 높은 6만9000달러에는 단기 보유자의 평균 비용기반도 형성돼 있어 반등 과정의 매물 부담이 큰 상황이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지난주 약 10억달러가 순유입돼 4월 이후 가장 강한 주간 흐름이 나타났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를 합친 최근 일주일 유입액도 약 11억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미국 코인베이스와 글로벌 거래소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약 -0.1%에 머물러 미국 투자자의 직접적인 현물 매수 압력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ETF 거래에는 가격 상승을 겨냥한 투자뿐 아니라 선물과 ETF를 함께 활용하는 시장중립 전략도 포함될 수 있어 자금 유입만으로 현물 수요 회복을 단정하기 어렵다. 온체인 구조에서도 최근 진입한 투자자 상당수는 6만9000달러 아래에서 미실현 손실을 안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전체 투자자의 실현가격은 5만달러 초반대로, 시장 전체는 평균 취득가를 웃돌지만 단기 보유자의 손익 여건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에 접근하면 손실을 견딘 단기 보유자의 본전 매도가 저항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가격을 회복해 안착하더라도 8만3000~8만6000달러에는 장기 보유자 중심으로 약 120만 BTC의 공급이 자리한다. 단기 분수령은 12일 오후 9시30분 발표되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다. 물가 결과에 따른 통화정책 기대 변화와 함께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의 양수 전환, 6만9000달러 돌파 여부가 반등 지속성을 가를 핵심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