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정 해변서 하루 3명 심정지…안전요원 부재가 원인
핵심 요약
강원 고성 비지정 해변에서 하루 3명이 심정지로 이송됐다. 안전요원이 없어 구조가 지연됐으며, 최근 3년간 비지정 해수욕장에서 30명이 사망했다. 피서객들은 지정 해수욕장을 이용해야 한다.

강원도 고성군의 해수욕장으로 지정되지 않은 해변에서 지난 24일 하루 동안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2명은 50대 남성으로, 나머지 1명은 20대 스노클링 이용객이었다. 사고가 난 해변들은 모두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비지정 해수욕장이었다.
오후 2시 10분쯤 고성의 한 해변에서 5명이 물에 빠졌고, 3명은 자력으로 탈출했으나 50대 2명은 구조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이들은 각각 인근 화진포 해수욕장에서 출동한 안전요원과 해경 헬기에 의해 구조됐다. 사고 해변은 국군복지단이 운영하는 콘도 앞에 있으며, 지난해까지 해수욕장으로 운영되다 올해 운영을 포기한 곳이다. 안전 현수막과 구조장비는 있었지만 인명구조요원이 없어 신속한 대처가 어려웠다.
같은 날 오후 4시쯤 고성의 또 다른 비지정 해변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20대가 심정지로 병원에 옮겨졌다. 고성군청 관계자는 지정 해수욕장의 경우 수영 한계선 설치와 수상안전요원 통제로 사고에 즉각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여름철 강원과 경북의 비지정 해수욕장에서는 총 81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지정 해수욕장은 안전요원 부재로 인해 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을 놓칠 위험이 크다. 화진포 해수욕장 안전팀장은 구조 당시 이미 심정지가 온 상태였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피서객들이 한적한 곳을 찾더라도 반드시 안전요원이 배치된 지정 해수욕장을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