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국 전기차 30% 확대…아시아 급부상
핵심 요약
중국을 제외한 상반기 세계 전기차 인도량이 459만8000대로 30.3% 증가했다. 비중국 아시아는 75.8% 성장했지만 북미는 20.5% 감소했다. 중국계 업체의 해외 판매 확대가 기존 완성차 업체와의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
올해 1~6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BEV·PHEV) 인도량은 459만8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2만9000대보다 30.3% 늘었다. 세계 전체 시장 성장률 5.5%를 크게 웃돈 결과다. 유럽과 비중국 아시아의 수요 확대가 성장을 이끈 반면 북미는 세제 혜택 종료 이후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해 지역별 온도 차가 뚜렷했다.
유럽 인도량은 29.0% 증가한 252만8000대로 비중국 시장의 55.0%를 차지했다. 배출 규제 강화와 신차 출시, 각국 인센티브가 수요 회복을 뒷받침했다. 인도와 태국을 비롯한 비중국 아시아는 75.8% 급증한 93만3000대를 기록했고, 점유율도 15.0%에서 20.3%로 높아졌다. 반면 북미는 20.5% 줄어든 68만1000대에 그쳤으며 점유율은 24.3%에서 14.8%로 떨어졌다.
북미 부진에는 지난해 9월 미국의 신차·중고차·상용 친환경차 세액공제가 끝난 뒤 커진 구매 부담과 높은 차량 가격, 일부 업체의 모델 전환이 영향을 미쳤다. 업체별로는 폭스바겐이 7.6% 늘어난 63만5000대로 선두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13.8%로 낮아졌다. 테슬라는 2분기 48만126대의 인도 실적에 힘입어 상반기 59만9000대를 기록했고, 31.0% 성장하며 2위를 차지했다.
BYD는 유럽·동남아·중남미로 판매 기반을 넓혀 81.4% 증가한 49만7000대를 인도했고 점유율은 10.8%로 확대됐다. 지리는 47.0% 늘어난 29만6000대, 체리는 오모다·재쿠 등 수출 브랜드를 앞세워 350.7% 급증한 20만1000대, 토요타는 44.0% 증가한 18만40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25.9% 늘어난 37만대였지만 점유율은 8.0%로 소폭 하락했다. BMW는 26만8000대로 3.8% 증가했고 스텔란티스는 24만6000대로 5.7% 감소했다. 하반기 판도는 유럽 성장의 지속 여부와 북미 인센티브 공백, 중국계 업체의 현지화 속도 및 가격·신차 전략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