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국 배터리 시장 성장에도 국내 3사 점유율 후퇴
핵심 요약
비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6.3% 성장했지만 국내 3사의 합산 사용량은 6.3% 감소했다. 국내 3사의 합산 점유율은 37.2%에서 27.6%로 9.6%포인트 하락했다. CATL과 BYD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비중국 시장 내 입지를 확대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국내 배터리 3사의 입지는 오히려 축소됐다. EV와 PHEV, HEV에 탑재된 전체 배터리 사용량은 약 269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 늘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의 합산 사용량은 6.3% 감소한 74.3GWh에 머물렀고, 합산 점유율은 37.2%에서 27.6%로 9.6%포인트 떨어졌다.
업체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44.9GWh로 1.5% 증가했으나 전체 시장 성장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점유율이 20.7%에서 16.7%로 낮아졌다. SK온은 18.9GWh로 6.7% 감소했고 삼성SDI는 10.5GWh로 29% 줄었다. 일본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북미 생산 차량을 중심으로 사용량을 10.2% 늘린 22.7GWh를 기록해 4위에 올랐지만, 점유율은 9.7%에서 8.5%로 하락했다.
중국 업체들은 비중국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CATL은 사용량이 41.7% 증가한 90.5GWh로 1위를 지켰고, 점유율도 30%에서 33.6%로 3.6%포인트 상승했다. BYD는 67.9% 늘어난 28.2GWh로 3위를 차지했으며 점유율은 7.9%에서 10.5%로 확대됐다. 비중국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한 상황에서 국내 3사의 사용량이 줄면서 중국계 업체들과의 성장 격차가 커졌다.
중국계 후발 업체의 증가 폭도 컸다. 고션은 9.9GWh로 141.5%, 에스볼트는 8.4GWh로 106%, CALB는 6.3GWh로 80.5% 성장했다. EVE는 5.1GWh를 기록하며 증가율이 171.5%로 가장 높았다. 이들 업체는 중국계 완성차의 해외 판매 확대와 맞물려 유럽과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상대로 공급 기회를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