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엔씨, 북미에 실리콘 부품 세트 공급
핵심 요약
비씨엔씨가 북미 반도체 기업의 첨단 공정에 실리콘 풀 키트 양산 공급을 시작했다. 국산 폴리실리콘 SD9+P와 수직계열화 체계를 기반으로 포커스링 단품에서 대형 부품 세트로 사업을 확장했다. 폴리실리콘과 합성쿼츠를 양대 성장 동력으로 삼아 챔버 단위 종합 솔루션 시장을 공략한다.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 비씨엔씨가 북미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첨단 공정에 대형 부품을 포함한 ‘실리콘 풀 키트’ 양산 공급을 시작했다. 실리콘 풀 키트는 장비 챔버 내부에 쓰이는 여러 실리콘 부품을 한 세트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상반기 식각 공정용 포커스링을 공급한 데 이어 품목을 챔버용 실리콘 부품 전반으로 확대한 것이다.
공급 제품에는 비씨엔씨가 국산화한 폴리실리콘 소재 ‘SD9+P’가 적용됐다. 이 소재는 제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화물 성분을 제거한 고순도 제품이다. 포커스링은 웨이퍼 주변의 플라스마가 고르게 분포하도록 돕는 원형 소모품으로, 회사는 SD9+P를 앞세워 높은 품질이 요구되는 시장에서 기존 단결정 실리콘 소재를 대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씨엔씨는 실리콘 소재 국산화를 위해 2024년까지 약 200억원을 투자했다. 2023년 말 시험 장비로 SD9+P 생산을 시작했고, 이듬해 소재 생산·가공 시설을 완공했다. 지난해 2월 해외 고객사에서 포커스링 첫 구매주문을 확보한 뒤 올해 풀 키트까지 공급 범위를 넓혔다. 해외 소재를 가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폴리실리콘 생산부터 완제품 제조까지 자체 수행하는 수직계열화 체계도 구축했다.
회사는 폴리실리콘과 합성쿼츠 소재 ‘QD9+’를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궁극적으로 챔버 내부 부품을 두 소재로 구성해 세트 단위로 공급할 계획이다. 세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부품 시장은 지난해 약 3조원, 국내 시장은 약 6500억원 규모로 추산했으며 향후 수년간 연평균 15% 안팎의 성장을 예상했다. SD9+P가 겨냥한 단결정 실리콘 포커스링 시장은 5조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김돈한 대표는 소재 내재화와 수직계열화를 바탕으로 챔버 단위 종합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