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유럽서 토큰화 현금성 자산 확대
핵심 요약
블랙록이 3110억 달러 규모 펀드군의 파운드·유로·달러 표시 MMF 지분을 유럽에서 토큰화한다. JP모건 키넥시스를 통해 승인된 지갑 간 이전과 연중무휴 결제·자금이체를 지원한다. 유럽의 규제 체계를 기반으로 비들·BSTBL·BRSRV를 잇는 토큰화 자산 사업을 확대한다.
블랙록이 파운드·유로·미국 달러화로 표시된 머니마켓펀드(MMF) 지분을 토큰으로 발행하며 유럽 디지털자산 시장 공략을 넓힌다. 대상은 블랙록 인스티튜셔널 캐시 시리즈의 펀드 클래스로, 전체 운용자산은 3110억 달러 규모다. 토큰 한 개는 MMF 지분 한 좌와 같은 가치를 나타내며, 투자자는 승인된 디지털 지갑을 이용해 시간 제약 없이 지분을 이전할 수 있다.
서비스에는 JP모건이 2024년 오닉스에서 명칭을 바꾼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 키넥시스가 활용된다. 키넥시스의 누적 거래액은 4조 달러를 넘고 일평균 거래 규모는 70억 달러에 이른다. 기존 국제금융통신망과 연계한 송금·외환결제뿐 아니라 연중무휴 국제결제와 자금이체 자동화도 지원한다. JP모건은 토큰화 MMF의 명의변경대리인 역할을 맡으며, KB국민은행도 키넥시스 기반 수출입 기업결제 서비스를 국내에 내놓을 계획이다.
블랙록은 북미 밖 첫 가상자산 진출 지역으로 유럽을 선택해 지난해 3월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의 운용자산은 출시 약 13개월 만인 지난 5월 11억 달러를 넘어섰다. 유럽연합은 2023년 가상자산시장법을 제정하고 토큰 유형별 공모·상장 요건과 사업자 인가, 투자자 보호, 시장남용 방지 체계를 마련했다. 스테이블코인 조항은 이듬해 6월, 나머지 암호자산 관련 조항은 같은 해 12월 시행됐다.
블랙록은 비트코인 ETF IBIT와 이더리움 ETF ETHA에 이어 2024년 기관용 달러 유동성 펀드 비들을 출시하며 토큰화 자산 사업을 확대해 왔다. 비들은 토큰 한 개당 1달러 가치를 유지하고 국채 등에 투자해 배당금을 매일 지급하는 구조다. 최근에는 이더리움 기반 BSTBL 온체인 셰어즈와 일일 배당금을 자동 재투자하는 멀티체인 상품 BRSRV도 제시했다. 두 상품은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운용을 겨냥해 설계돼 토큰화 국채 시장에서 블랙록의 입지를 넓히는 축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