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린, 구글 AI 사업 전면 복귀…허사비스는 연구로
핵심 요약
세르게이 브린이 구글 AI 연구개발과 제품화의 실질적인 지휘권을 맡는다. 데미스 허사비스는 알파벳 최고과학자와 딥마인드 의장으로 장기 연구에 집중한다. 구글은 AI 수익성 입증과 핵심 인재 이탈 방지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이 인공지능 연구개발과 제품화의 실질적인 지휘권을 맡는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알파벳 최고과학자이자 딥마인드 의장으로 장기 연구전략을 총괄한다. 구글은 제미나이의 수익화를 앞당기고 오픈AI·앤트로픽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AI 리더십을 사업화 중심으로 재편했다.
허사비스는 자신이 창업한 딥마인드의 경영을 코라이 카북추올루 수석부사장에게 넘겼다. 앞으로 범용인공지능 연구 방향과 학술적 과제에 집중하면서 알파폴드 기술로 신약을 개발하는 아이소모픽랩스 대표직도 유지한다. 2024년 알파폴드 개발 공로로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그는 과학적 활용을 위해 기술을 무료로 공개했지만, 구글 내부에서는 대규모 투자에 상응하는 사업 성과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브린은 2011년 구글 최초의 AI 연구 조직인 구글 브레인의 출범을 지원하고 2014년 영국 AI 스타트업 딥마인드 인수를 주도한 인물이다. 2023년 허사비스가 구글 AI 연구개발을 총괄한 뒤 한발 물러났으나 알파벳 이사로서 주요 전략 결정에는 계속 참여했다. 지난해 11월 고성능 모델 제미나이 3가 공개됐지만 기업용 AI 서비스와 코딩 에이전트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투자 수익성에 대한 경영진과 이사회의 우려가 커졌다.
브린은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의 수익성을 입증하고 핵심 인재의 이탈을 막아야 한다. 이번 재편은 제프 딘 최고과학자의 퇴사 이후 본격화됐고, 소식이 알려진 뒤 알파벳 주가는 약 5% 하락했다. 런던 딥마인드의 연구 중심 문화와 실리콘밸리 본사의 사업 중심 전략 사이의 긴장도 조직 불안을 키우고 있다. 허사비스가 지켜 온 연구 문화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일부 직원은 이직을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