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롬톤, 할인 대신 장인정신으로 한국 공략
핵심 요약
브롬톤이 한국 유통망을 확대해 2030년 국내 매출 700억원에 도전한다. 가격 할인보다 런던 수작업 생산과 장기 사용 가능한 품질을 앞세운다. 출퇴근과 장보기 등 일상 이동 수요를 겨냥해 매장과 서비스망을 강화한다.
영국 프리미엄 접이식 자전거 브랜드 브롬톤이 더네이쳐홀딩스와 한국 총판 계약을 맺고 국내 사업 확대에 나선다. 자전거에서 의류·액세서리까지 아우르는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영역을 넓혀 2030년 국내 매출 7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최상위 모델 가격이 940만원에 이르지만 할인 경쟁보다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는 전략을 고수한다.
브롬톤은 1975년 영국 런던에서 출발한 뒤 50년 동안 작게 접히는 구조와 주행 성능을 함께 구현하는 데 집중해 왔다. 모든 자전거는 지금도 런던 공장에서 수작업으로 생산되며, 수십 년간 수리해 탈 수 있도록 설계된다. 팬데믹 이후 업계가 재고 부담으로 가격을 낮출 때도 수요보다 재고가 문제라고 판단해 가격과 브랜드 원칙을 지켰다.
제품을 출퇴근과 여행, 도시 생활에 활용한 이용자들의 경험은 강한 팬덤으로 이어졌다. 브롬톤 커뮤니티는 회사가 기획한 조직이 아니라 이용자들의 여행과 브롬톤 월드 챔피언십 같은 행사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런던에서는 효율적인 이동수단, 도쿄에서는 정교한 설계와 디자인, 서울에서는 라이프스타일과 디자인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받아들여지는 차이도 나타났다.
한국 사업은 레저에 해당하는 일부 시간이 아니라 출퇴근과 장보기 등 ‘95%의 일상’에 파고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리테일과 서비스망을 강화해 선망의 제품을 넘어 매일 선택하는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더네이쳐홀딩스에는 제품 구성과 매장 경험, 마케팅에서 현지 자율성을 부여하며 장기 협력을 추진한다. 엔지니어 출신인 윌 버틀러-애덤스 CEO는 규모 확대보다 품질·장인정신·기술력을 지켜 세계에서 신뢰받는 브랜드로 남는 것을 최종 지향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