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커지는 유아용품 직구, 2분기 491억원
핵심 요약
올해 2분기 유아동복·유아용품 해외 직접구매액이 4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8% 증가했다. 전체 해외 직접구매액이 14분기 만에 감소한 상황에서도 유아용품 직구는 성장세를 유지했다. 프리미엄 제품 수요와 가격 절감, 국내 배송 지연이 유아용품 직구 확대와 맞물렸다.
유아동복과 유아용품의 해외 직접구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2분기 구매액은 4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3억원보다 24.8% 증가했다. 올해 1분기 469억원과 비교해도 4.6% 늘었다. 고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하려는 수요와 한 자녀에게 프리미엄 제품을 집중하는 소비 흐름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전체 해외 직접구매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나타난 증가세라는 점도 두드러진다.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액은 2조11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줄었다. 2022년 4분기 0.2% 감소 이후 14분기 만의 감소 전환이다. 의류·패션 관련 상품은 9.4%, 화장품은 12.9%, 음·식료품은 9.1% 각각 감소했다.
유아용품 직구액은 연간 기준으로도 뚜렷한 성장 흐름을 보였다. 2023년 916억1800만원에서 2024년 1434억1100만원으로 늘었고, 2025년에는 1700억3300만원까지 확대됐다. 수백만원대 해외 유명 브랜드의 아기 침대와 유모차, 카시트 등도 구매 대상에 포함됐다. 국내 판매가보다 낮은 가격과 온라인 플랫폼의 간소화된 구매 절차가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서울에 사는 30대 임신부는 지난 4월 아기용품을 해외 직구로 구매해 약 20만원을 아꼈다.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서 43만~51만원에 판매되는 제품을 할인 등을 활용해 약 31만원에 마련했다. 다만 인기 해외 브랜드 제품은 국내 판매처에서 배송에 두 달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어 직구가 대안으로 선택되고 있다.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95명이었지만 4월과 5월에는 각각 0.93명과 0.85명으로 낮아져, 유아용품 직구 수요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