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대중문화 잇는 28세 불화작가 계소영
핵심 요약
불교 크리에이터 계소영씨가 에세이 ‘최애는 부처님’을 출간했다. 계씨는 불화작가이자 불교미술 전공자로 고승 진영을 연구하고 있다. 책은 애니메이션과 대중문화 콘텐츠를 불교의 관점에서 해석한다.
불교 유튜브 크리에이터 계소영(28)씨가 에세이 ‘최애는 부처님’을 펴냈다. 스스로를 ‘비구니연습생’이라 부르는 그는 12일 서울 동대문구 연화사에서 책에 담은 불교 탐구 생활을 소개했다. 어린 시절 ‘해리포터’와 ‘나루토’, ‘원피스’에 몰입했던 것처럼 불교에도 자연스럽게 빠져들었다는 설명이다.
계씨는 힘든 일을 겪을 때 불교의 가르침에서 도움을 얻었다. 우울한 현재와 행복했던 과거의 기억 모두 영원하지 않다는 점을 받아들이면서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해졌다고 했다. 불경 속 거대한 세계관에는 특정 분야를 깊이 파고드는 사람을 사로잡는 요소가 분명하다며, 불교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기는 과정을 책에 풀어냈다.
‘비구니연습생’은 활동명일 뿐 실제 출가를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 계씨의 본업은 불화작가로, 동국대 대학원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하며 고승들의 초상화인 ‘고승 진영’을 연구하고 있다. 절에서 생활하기에는 자신의 기질이 방만하다고 밝힌 그는 전통 종교와 친숙한 대중문화를 한 화면 안에 놓고 해석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불광출판사가 출간한 책에는 ‘귀멸의 칼날’과 ‘체인소 맨’을 비롯해 캡틴 아메리카, 지드래곤 등 동시대 문화 콘텐츠를 불교의 코드로 들여다본 글이 담겼다. 계씨는 불교가 젊은 감각을 빠르게 받아들이면서도 청년층이 추구하는 미감을 해치지 않는다고 봤다. 일상에서 불교 지식을 쌓고 싶은 2030세대가 책을 읽고 불교와 함께 한층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길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