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 의료데이터 연결, AI 임상 진입 속도 높인다
핵심 요약
분산된 병원 의료데이터를 연결해 의료AI의 검증과 임상 도입을 앞당기는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 K-CURE는 8개 암종 약 61만명의 임상 라이브러리를 구축했고 공공·유전체 데이터와의 연계도 추진한다. 바우처와 테스트베드 지원이 늘어나는 가운데 통합 심의 체계와 법제 정비가 과제로 남았다.
병원에 축적된 의료데이터를 빠르고 안전하게 연결해 의료 인공지능(AI)의 검증과 현장 도입을 촉진하는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 위암 진단보조 AI처럼 알고리즘 개발을 마친 기술도 여러 병원의 병리데이터를 확보하려면 기관별 계약과 심의를 거쳐야 해 수개월이 걸린다. 개발 이후 인허가와 병원 도입, 건강보험 수가 인정 과정에서 기술이 멈추는 이른바 상용화 공백을 줄이려면 데이터 접근성과 실증 기회를 함께 확보해야 한다.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사업은 2020년 5개 컨소시엄에서 현재 7개 컨소시엄, 45개 의료기관으로 확대됐다. 참여 기관은 상급종합병원 32곳, 종합병원 11곳, 전문병원 2곳이다. 2020~2022년 데이터 거버넌스와 활용 인프라를 구축한 데 이어 2023~2025년에는 K-CURE 플랫폼과 전국 9개 안심활용센터를 운영했다. 2026~2028년 3기는 의료데이터를 실제 진료에 적용할 AI 기반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K-CURE에는 15개 암센터급 병원이 참여해 위암·유방암·간암·대장암·폐암·췌장암·신장암·전립선암 등 8개 암종, 약 61만명 규모의 임상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건강보험·검진·사망 정보를 결합한 공공 라이브러리도 함께 제공하며, 결합 데이터를 활용한 대장암 사망 위험 예측 AI 연구가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국립대병원 500만명 규모 진료데이터를 보건의료빅데이터 플랫폼과 연결하는 브릿지 프로그램은 2026년 하반기 가동되며,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의 유전체·단백체 정보와 연계하는 방안도 마련되고 있다.
기업 지원도 개발 단계와 현장 진입 단계로 나뉜다. 의료AI 데이터 활용 바우처는 2025년 8개 기업에 24억원을 지원했고 56개 업체가 신청했으며, 2026년에는 40개 과제로 확대됐다. 인허가 이후 실증을 돕는 테스트베드는 임상 적용형 12개와 업무흐름 효율화형 10개 등 22개 과제를 병원과 연결한다. 의료데이터 보유 현황을 검색하는 헬스데이터랜드스케이프 구축과 함께 통합 심의, 공용 데이터심의위원회 협력, 원스톱 컨설팅도 추진된다. 디지털의료기기 허가는 2025년 7월 누적 388건에 이르렀지만 기관별 IRB·DRB 절차 개선과 디지털헬스케어법 제정은 남은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