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담금 낮아진 서울 리모델링, 주요 단지 잰걸음
핵심 요약
서울 주요 리모델링 단지의 추정 분담금이 2억~3억원대 초중반으로 산정됐다. 남산타운과 금호벽산은 일반분양 물량과 제도 개선을 바탕으로 사업 절차를 진전시켰다. 동의율 완화가 추진력을 높였지만 공사비 상승과 제한된 일반분양은 변수로 남았다.
서울의 리모델링 제도 개선과 예상보다 낮은 분담금이 맞물리면서 남산타운·금호벽산·목동한신청구 등 주요 사업장이 속도를 내고 있다. 남산타운과 금호벽산의 추정 분담금은 2억~3억원대 초중반으로 산정됐다. 정부가 지난달 14일 사업계획승인 동의율을 75%에서 70%로 낮춘 점도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남산타운 조합이 지난달 받은 산정 보고서에는 분담금 최대치가 3억2000만원으로 제시됐다. 종전 시장 예상치인 6억~7억원의 절반 안팎이다. 분양단지는 3116가구에서 3583가구로 467가구 늘어나며 일반분양 수입으로 공사비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비례율도 108.7~118.7%로 100%를 웃돌았다. 임대 2034가구를 필지분할로 떼어내고 분양 3116가구에만 사업비를 적용한 서울시 상생형 분리 모델도 비용을 압축하는 데 영향을 줬다.
성동구 금호벽산의 예상 분담금 역시 3억2000만원 수준이며 최종액은 오는 11월 총회에서 확정된다. 조합은 수직증축의 가구 수 증가 상한인 15%를 채워 1707가구에 256가구를 추가하고 일반분양 여력을 확보했다. 서울시가 안전 문제로 1층 필로티를 수직증축으로 판단해 인허가를 엄격히 적용해 온 가운데, 금호벽산은 필로티를 포함한 건축계획안으로 지난해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목동한신청구는 지난 4월 동의율 70.6%로 조합설립을 신청해 6월 조합 체제로 전환했으며, 위원장이 세 차례 바뀌는 동안 6년이 걸렸다. 현재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용 84㎡는 1년 사이 약 5억원 올라 지난달 20일 22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목동우성2차도 동의서 확보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리모델링은 증축과 일반분양 물량에 한계가 있어 공사비 상승을 상쇄하기 어렵고, 남산타운 분담금도 시공사 선정 뒤 공사비에 따라 오를 수 있어 사업성 개선 지원이 향후 변수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