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는 비우고 사람은 해치지 않는 법
핵심 요약
분노는 억누르지 말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 사람의 잘못에 동조하지 않더라도 경멸과 증오는 경계해야 한다. 삶에서 마주하는 모든 일을 사랑이 이루어질 기회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제시했다.
이현주 목사는 분노를 억지로 눌러 마음속에 묻어두기보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방식으로 밖으로 풀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를 일으킨 사람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 소리를 지르거나 거친 숨을 내쉬는 방법을 제시하면서도, 그 감정을 사람에게 쏟아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자신보다 약한 상대를 분노의 출구로 삼는 일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는 것이 천지인 수업에서 전한 핵심이다.
이 목사는 돌산집에서 한산촌으로 이어지는 산등성 길을 걸으며 인간을 경멸하거나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되새겼다. 대학생 막내와 함께 걸었던 길에서 민기의 노래 ‘아름다운 사람’을 부르며, 얼굴이 풍상에 일그러지고 마음의 병으로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사람이라는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봤다. 아침 채플에서는 네타냐후와 트럼프, 푸틴까지 낡은 문명을 허물고 새 문명을 짓는 과정에 쓰이는 도구로 받아들이며, 이들에게 동조하지 않더라도 증오해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을 기록했다.
뉴스가 전쟁과 굶주림의 발생 사실만 알리고 원인을 설명하지 않는다는 방송 앵커의 지적에도 별도의 시각을 내놓았다. 중동 전쟁이 왜 벌어졌는지를 해박한 지식으로 풀이하더라도 결국 한 사람이 지닌 생각과 편견의 범위를 벗어나기 어렵고, 어느 개인의 해석도 우주의 진실과 같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답을 확정할 수 없는 ‘왜’에 머무르기보다 주어진 현실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물을 때 각자가 자신의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정리했다.
꿈에서 만난 네 글자의 한문 가운데 나머지 세 글자는 사라지고 ‘仁’만 기억에 남았지만, 그 뜻은 모든 경험이 자신에게서 하늘의 사랑이 이루어질 소중한 기회라는 문장으로 선명하게 이어졌다. 스스로 사랑을 완성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벌어지는 일을 마음으로 받아들일 때 사랑이 자신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해석이다. 이 목사는 남은 삶에 닥칠 온갖 일을 그런 기회로 받아들이겠다고 다짐했다. 이 글은 순천사랑어린마을공동체 촌장 김민해 목사가 발간하는 ‘월간 풍경소리’와 함께하는 시리즈로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