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흑상어 체류 장기화…국회, 대응책 주문
핵심 요약
국회 농해수위 국감에서 북항 흑상어 부캉이의 구조 매뉴얼과 정부 대응 필요성이 제기됐다. 의원들은 해수 온도 상승, 상어 출현 증가와 사전 탐지·연구 부족을 지적했다. 부캉이는 25일째 수로에 머물고 있으며 두 차례 구조가 실패해 추가 대응을 둘러싼 의견이 엇갈린다.
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들어온 흑상어 ‘부캉이’가 25일째 머무는 가운데, 12일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구조와 관리 방안이 논의됐다. 여야 의원들은 수온이 낮아지는 상황에 대비할 매뉴얼과 상어 출현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은 국립수산과학원이 부캉이를 실시간 관찰하고 있다는 답변을 확인한 뒤, 얕은 수로의 수온 차와 일교차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구조 매뉴얼 마련을 요구했다. 또 북항에 들어온 원인과 상어 생태환경 연구를 넓히고, 난류성 포식 어종의 연안 관리 및 주민 안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부캉이 영상을 국감장에서 재생하며 상어의 등장을 흥밋거리로만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바다 평균 표층 수온은 1995년 16.7도에서 2025년 18.9도로 2.2도 올랐고, 대형 상어 출현은 지난 6월 기준 전년보다 3.8배 늘었다는 수치도 제시됐다. 서삼석 농해수위 위원장은 사전 탐지와 연구가 부족하다며 상어 특성 파악, 해외 대응 사례 참고, 정보 공유와 통제 체계를 과제로 들었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수로에 들어온 뒤 나가지 않고 있으며, 전날까지 130만 명 넘게 현장을 찾았다. 주둥이의 찰과상은 야간에 랜턴을 비추자 몸을 뒤틀다가 구조물에 긁혀 생긴 것으로 추정되고, 먹이 사냥 장면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립수산과학원과 부산시의 구조 작업은 두 차례 실패했다. 스스로 나갈 때까지 기다리자는 의견과 추가 구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맞서는 가운데, 수온 변화에 대비한 대응도 국회의 과제로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