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1개국 사이버 경보에 정치적 공세 반발
핵심 요약
북한이 한국·미국·일본 등 11개국의 사이버 공동 경보를 정치적 허위 정보라고 반박했다. 11개국은 북한 IT 인력이 위조 신원으로 해외 일자리를 얻어 무기 프로그램용 외화를 조달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미국이 사이버 공간의 군사화와 패권 구축을 주도한다며 국제적 압박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4일 한국과 미국, 일본 등 11개국이 최근 발표한 북한 정보기술 인력과 사이버 활동 관련 공동 경보를 정치적 목적에서 만들어진 허위 정보라고 반박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자국의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전형적인 정치적 비난이라며 국제사회의 문제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과 미국, 일본을 비롯한 11개국은 지난주 공동 경보를 내고 북한 정보기술 인력들이 위조된 신원 자료를 이용해 해외 기업의 원격 근무와 프리랜서 일자리를 확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보에는 이들이 벌어들인 외화가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에 활용된다는 내용과 함께 기업들이 신원 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권고가 담겼다.
북한은 사이버 위협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사이버 공간의 핵심 자원을 독점한 채 세계 최대 규모의 사이버 전력을 운용하고 있으며, 동맹국들과 합동 사이버 훈련을 확대해 사이버 공간의 군사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국가의 사이버 위협을 거론하는 것은 주권국가에 대한 압박 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한 구실이라는 논리도 폈다.
외무성은 사이버 공간을 인류 공동의 자산으로 규정하면서, 허위 정보로 만든 위협론을 앞세워 패권을 구축하려는 미국과 적대 세력의 움직임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정치적·이념적 동기에서 사이버 문제를 비난과 압박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시도에 맞서겠다고 강조하고, 모든 영역에서 국가의 안전과 발전 이익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