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훈련 앞두고 동해로 탄도미사일 발사
핵심 요약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동해로 700㎞ 이상 비행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한미 을지프리덤실드 연합연습을 앞둔 무력시위와 운용 능력 점검의 성격이 함께 거론된다. 정부는 긴급 안보회의를 열고 미사일 제원을 분석하며 추가 동향에 대비하고 있다.
북한이 수요일 오전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700㎞ 이상 비행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6시께 발사 징후를 포착했으며, 한미 당국이 미사일의 제원과 비행 특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사 직후 국가안보실은 합참과 국방부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어 안보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발사는 다음 주 월요일 시작되는 한미 을지프리덤실드 연합연습을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700㎞를 넘는 비행거리는 주일 미 해군의 주요 거점이 있는 사세보항까지 닿을 수 있는 범위다. 한반도 유사시 증원 전력의 통로가 될 수 있는 일본 내 미군 거점을 겨냥할 능력을 과시하며 연합연습에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매년 3월과 8월 실시되는 을지프리덤실드를 침공을 전제로 한 전쟁연습이라고 비판해 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도 북한은 연합연습에 맞춰 미사일 발사와 군사훈련으로 대응했다. 다만 이번에는 북한이 연합연습을 비판하는 공식 입장을 내놓기 전에 먼저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점에서, 훈련 기간 국방성 명의의 담화나 김여정의 발언, 추가 발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한은 이달 6일에도 같은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미사일은 700㎞ 이상 비행했지만 합참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명시하지 않아, 기존에 발사하지 않은 기종이거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낮은 궤도로 쐈을 가능성도 분석 대상에 올랐다. 북한이 개발·생산, 시험발사, 러시아 전장에서의 실전 자료 축적, 성능 개선을 잇는 순환 체계를 구축해 온 만큼 기술·운용 목적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가안보실은 잇단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된다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