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술미사일 집속탄 시험…서해 발사는 군 발표 뒤 확인
핵심 요약
북한이 지난달 31일 전술탄도미사일 집속탄두의 위력평가시험을 진행했다. 공개 사진에는 서해의 섬 표적을 타격하는 장면이 담겼고, 미사일총국은 올해 중 부대에 여러 유형의 산포전투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합참은 1일 정주군 일대에서 서해상 발사를 포착했다고 확인했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전술탄도미사일에 장착하는 집속탄두의 전투 적용성과 위력을 시험했다. 북한 미사일총국은 표준형 산포전투부가 약 11.9~12.9㏊의 표적 구역을 높은 밀도로 타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험은 김정식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이 지도했다.
공개된 사진 6장에는 탄두가 공중에서 폭발한 뒤 섬 표적을 타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미사일총국장은 산포전투부를 특수용도와 표준형 등 네 부류로 나눠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작전 목적과 표적 특성에 따라 부대가 선택해 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사무총장은 시험 미사일을 북한판 에이태큼스인 화성-11나(KN-24)로 분석했다.
집속탄은 한 탄두 안의 다수 자탄이 폭발과 함께 넓게 퍼져 목표 지역을 타격하는 무기다. 민간인 피해 우려가 커 2008년 107개국이 확산탄금지협약을 체결했고, 현재 비준국은 110여 개국이다. 미국·러시아·중국·인도·파키스탄과 한국은 협약에 참여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4월 19일에도 집속탄과 지뢰살포탄을 탑재한 전술탄도미사일 시험을 했으며,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가 참관했다.
우리 군은 전날 발사 사실을 별도로 공지하지 않았고, 합동참모본부는 1일 평안북도 정주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된 미사일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한미가 발사 전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했고 대비태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신 사무총장은 낮은 고도와 짧은 사거리, 서해 무인도 표적을 고려하면 군이 방사포로 오인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시험 소식은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