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작년 성장률 3.5%…3년 연속 3%대, 러시아 협력이 견인
핵심 요약
지난해 북한 경제가 3.5% 성장하며 3년 연속 3%대를 기록했다.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 확대와 대중 무역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북한의 국민총소득은 48조5천억원으로 우리나라의 1.8%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북한 경제가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 확대와 대중 무역 증가, 국가 정책 사업 등에 힘입어 3년 연속 3%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5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8조2천64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2023년 3.1%, 2024년 3.7%에 이은 성과로, 같은 기간 우리나라 성장률(1.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의 동반 호조로 6.6% 성장했고, 건설업도 비주거용 건물과 토목 건설 확대에 힘입어 6.3% 늘었다. 농림어업은 양호한 기후 여건 덕에 전년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서 3.6% 성장했다. 반면 광업은 석탄 생산 감소로 증가세가 1.6%로 크게 둔화됐고, 전기가스수도사업은 화력 발전 축소로 -0.4%를 기록하며 감소 전환했다. 서비스업은 1.8% 성장해 1994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 서정석 국민소득총괄팀장은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 확대가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무기 수출 증가로 제조업 전후방 연관 산업의 생산이 늘었고, 러시아 관광객 증가와 교통망 확충이 건설업과 숙박·음식·운수업 등 서비스업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또한 러시아 파병에 따른 외화 수입 급증이 국민총소득 증가로 이어졌으며, 내부적으로는 지방발전 20×10 정책 등 경공업 투자 확대도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2025년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48조5천억원으로 전년보다 9.4% 늘어 우리나라의 1.8% 수준에 그쳤고, 1인당 GNI는 187만3천원으로 우리나라의 3.6%에 불과했다. 대외교역 규모는 31억3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6.0% 증가했으며, 수출은 30.0%, 수입은 13.9% 각각 늘었다. 남북 간 반·출입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전무한 상태다. 북한의 실질 GDP는 유엔 제재가 본격화된 2017년 수준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남한과의 격차는 큰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