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700㎞ 비행…탄두 성능 시험 가능성
핵심 요약
북한이 12일 원산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700㎞ 이상 비행했다. 정점 고도는 90㎞로 파악돼 극초음속 활공체 탄두 시험이나 성능 개량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 발사는 17일 시작되는 한미 연합연습을 앞두고 이뤄졌다.
북한이 12일 오전 6시쯤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700㎞ 이상 비행한 것으로 탐지됐다. 지난 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쏜 뒤 엿새 만의 추가 발사다. 국가안보실은 국방부·합동참모본부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긴급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번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규정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한미 군 당국은 미사일의 정확한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으며 합참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단정하지 않았다. 비행거리는 최대 사거리가 700~800㎞ 안팎인 KN-23과 유사하지만, 정점 고도는 90㎞로 파악됐다. 이는 기존 KN-23의 정점 고도로 알려진 50~60㎞보다 높은 수치다.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줄여 쐈거나 단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함께 제기됐다.
미사일 동체와 탄두를 달리 조합한 시험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KN-23 동체에 극초음속 활공체 탄두를 결합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러시아에 공급되는 미사일의 신뢰성을 확인하거나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드러난 문제를 반영한 성능 개량 시험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북한이 이달 KN-23 계열을 운용할 약 90명 규모의 미사일 부대를 대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발사는 오는 17일 시작되는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를 앞두고 이뤄졌다. 북한은 그동안 이 연습을 ‘북침 연습’이라고 주장하며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같은 날 장금철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한국 정부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 계획을 북한의 안전과 해상 주권에 대한 엄중한 도전이라고 주장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군 당국의 정밀 분석 결과에 따라 이번 미사일의 유형과 시험 목적이 구체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