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부대 배치설 속 민간인 피해 확산
핵심 요약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러시아의 보로네시주 북한 미사일 부대 배치 움직임을 주장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드론 공방 속에서 양측 민간인 사상자가 잇따랐다. 올해 상반기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는 9374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했다.

러시아가 약 90명으로 구성된 북한 미사일 부대를 서부 보로네시주 제112 미사일 여단에 배치하기 시작했다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주장이 5일 나왔다. 해당 부대는 우크라이나 공격에 쓰일 탄도미사일 최대 120발과 발사대 6기를 운용할 수 있는 규모로 제시됐다.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양국의 장거리 공습이 거세지면서 접경지를 넘어 민간 지역의 인명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 관계자 안드리 체르니악은 북한이 KN-23·KN-24 탄도미사일 40발과 운용 인력을 러시아에 추가로 보냈으며, 최종 배치 규모는 다음 달 북·러 고위급 회담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주 중부 지역 민가를 타격해 일가족 최소 5명의 목숨을 앗아간 무기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발사된 북한제 미사일이라고 주장했다. KN-23·KN-24는 러시아 이스칸데르보다 사거리와 탄두 중량이 크지만 정확도는 낮다는 게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날 키이우 인근에서는 러시아 공습으로 14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러시아가 최근 한 달 동안 키이우를 겨냥한 탄도미사일 공격을 강화하자 우크라이나는 미국 등 동맹국에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추가 지원을 요구했다. 헤르손에서는 원격 조종 드론이 차량 뒤로 피한 상인을 추적해 폭발하는 장면이 공개됐으며, 피해 남성은 뇌진탕 등을 입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민간인을 겨냥한 ‘인간 사파리’라고 규정하고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키이우에서는 구조 활동 자원봉사 중 주거용 건물을 잇달아 타격하는 ‘더블 탭’ 공격으로 숨진 20세 대학생 비탈리나 야로벤코의 장례 행렬에 수백 명이 참여했다. 올해 상반기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는 9374명으로 사망 1396명, 부상 7978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37% 늘었다. 러시아도 4일 휴양지 해변 드론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7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고 밝혔으나 목표물은 분명하지 않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에너지 시설과 군 보급에 쓰인다고 주장한 와일드베리스 등 창고를 공격했고, 러시아는 산업단지·창고 공격으로 5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양국은 상대가 제기한 민간인 공격 의혹에는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