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 3년 연속 3%대 성장…대러 협력 확대 영향
핵심 요약
북한 경제가 2025년 3.5% 성장하며 3년 연속 3%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와의 경제협력 확대와 대중 무역 증가, 국정 프로젝트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북한의 실질 GDP는 유엔 제재 이전 수준을 넘어섰지만, 1인당 GNI는 한국의 3.6%에 불과하다.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3.5% 성장하며 3년 연속 3%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 경제는 2023년 3.1%, 2024년 3.7%에 이어 2025년에도 3.5%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러시아와의 경제협력 확대와 대중 무역 증가, 국정 프로젝트 추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러시아와의 경제협력 확대, 중국과의 교역 증가, 국가 정책 사업이 북한의 3년 연속 3% 이상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의 실질 GDP는 유엔 제재가 부과된 2017년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은 2024년 6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한 이후 약 1만 5천 명의 병력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했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이 제조업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4.9% 성장했고, 건설업은 비주거용 건설과 공공 공사 확대로 6.3% 늘었다. 이는 매년 20개 시·군에 현대적 병원을 건설하는 지역개발 사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업은 1.8%, 농업은 3.6% 각각 성장했다. 한국은행은 러시아에 대한 무기 생산이 증가하고 러시아 관광객이 늘면서 식품 생산도 촉진됐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지난해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48조 5천억 원(약 337억 9천만 달러)으로 추산됐으며, 이는 한국(2,717조 1천억 원)의 1.8%에 불과한 수준이다. 1인당 GNI는 187만 원으로 한국(5,257만 원)의 약 3.6%에 그쳤다. 광공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1%, 서비스업 29.6%, 농업 21.2%로 집계됐다. 북한 경제의 대러 의존도가 심화되는 가운데, 향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동향과 러시아와의 협력 지속 여부가 북한 경제 성장세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