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최대 5만명 러 배치 가능성…동아시아 안보 우려
핵심 요약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군 추가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 배치 규모는 기존 추정치 3만명을 넘어 최대 5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실전 경험 축적이 한국과 일본, 필리핀의 안보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 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 북한군을 추가로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안전한 후방을 확보하지 못해 북한군 증원 없이는 전쟁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받았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다른 무기가 양국 협력을 거치며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이 파악한 북한의 병력 지원 규모도 계속 증가해, 러시아 영토에 배치될 북한군이 기존 추정치 3만명을 크게 넘어 최대 5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날 제시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과 병력이 실전에 더 많이 투입되고 북한이 부족한 경험을 보완할수록 한국과 일본, 필리핀 등 역내 국가들이 직면하는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동맹국에 방공망 지원을 요청하는 이유도 북한이 우크라이나 영토와 영공에서 전쟁 경험을 쌓으려는 동기와 관심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2천500㎞ 넘게 떨어진 시베리아 토볼스크의 정유시설을 타격했다며 해당 지역도 공격 범위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밤사이 타타르공화국 니즈네캄스크에서도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13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는 민간 유통망에 이어 러시아 후방 도시로 공격을 확대하며 9월 총선을 앞둔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을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