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상장사 3곳, 코스닥 이중상장 검토
핵심 요약
북미 증시에 상장된 기업 3곳이 코스닥 2차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DR 발행 방식의 상장과 국내 투자자 수요를 협의하고 있다. 상장이 성사되면 코스닥의 자금 조달 경쟁력과 시장 신뢰를 확인하는 첫 사례가 된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토론토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북미 기업 3곳이 코스닥 2차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나스닥의 전기차 관련 기업과 토론토증권거래소의 광산 관련 기업은 국내 법무법인·증권사와 상장 가능성을 논의하고 한국거래소에 심사 절차를 문의했다. 실제 상장이 성사되면 북미 상장사가 코스닥에 2차 상장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두 기업과 접촉해 북미 시장의 원주를 주식예탁증서(DR) 형태로 코스닥에서 거래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 수요와 상장 심사 과정도 함께 검토하는 단계다. 올해 상반기에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약 1조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도 코스닥 2차 상장을 문의했으며, 신한투자증권이 국내 유치를 맡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과거 아시아 기업 두 곳이 DR 방식으로 유가증권시장에 2차 상장했지만 각각 분식회계 문제와 시가총액 기준 미달로 상장 폐지됐다. 코스닥 지수는 올해 초보다 약 10% 낮은 수준이며, 7월 말에는 종가가 644.78까지 내려가 한때 연초 대비 하락 폭이 30%를 넘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출시 이후 자금이 일부 코스피 대형주와 연계 상품에 집중되면서 코스닥 유동성 경색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말 시장 안정화 조치가 시행된 뒤 코스닥 지수는 상승 흐름을 보이며 수급 불안도 일부 진정되는 양상이다. 이 과정에서 북미 기업의 2차 상장이 잇따라 성사되면 코스닥이 해외 기업의 자금 조달처로 선택받았다는 의미를 갖게 된다. 홍콩과 싱가포르도 해외 기업의 2차 상장을 적극 지원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이번 상장 추진이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과제인 시장 신뢰 회복과 추가 상승 동력 확보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