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배터리 공장 단독 운영 확산…ESS 전환 속도
핵심 요약
삼성SDI가 GM의 시너지셀즈 지분 49.99%를 인수해 미국 공장을 단독 소유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올해 북미 합작 공장을 독립 운영 체제로 전환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신속한 의사 결정과 ESS 생산 확대로 북미 수요 변화에 대응한다.
삼성SDI가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건설 중인 합작 공장 시너지셀즈를 단독 소유 체제로 바꾼다. 삼성SDI는 GM이 보유한 지분 49.99% 전량을 인수해 공장 소유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전기차 투자 축소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가 맞물린 북미 시장에서 생산 전략을 신속하게 조정하려는 조치다.
시너지셀즈는 당초 전기차용 배터리만 생산할 예정이었지만, 지분 인수 후 ESS 배터리 생산 라인도 함께 갖추게 된다. 삼성SDI는 독립 공장 운영을 통해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고,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의 수요 변화에 맞춰 생산 물량과 제품 구성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이번 전환은 북미 배터리 사업의 대응 범위를 전기차에서 ESS로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내 배터리 기업의 북미 합작 공장 재편은 올해 들어 잇따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월 스텔란티스와 캐나다에서 운영하던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지분 전량을 인수해 지분 100%의 독립 공장으로 전환했다. SK온도 지난 5월 포드와 세운 블루오벌SK의 구조를 손질해 테네시주 공장을 단독 운영 체제로 변경했다.
블루오벌SK 재편 이후 포드는 켄터키주 공장 2곳을 소유·운영하고, SK온은 테네시주 공장을 독립적으로 맡는 구조가 됐다. SK온은 이를 통해 약 5조4000억원 규모의 차입금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북미 배터리 수요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투자 축소 속에서 국내 기업들은 합작 지분을 정리하고 단독 의사 결정이 가능한 생산 거점을 확보하며 ESS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