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협력, 여성은 생산 현장·남성은 전선 투입
핵심 요약
북한 여성 노동자들이 러시아의 조립·식품·봉제·물류 현장에 배치되는 정황이 확인됐다. 러시아 파견 북한 노동자는 약 3만 명으로 추산되며 여성들이 민간 후방 산업의 인력난을 메우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최대 5만 명을 추가 파병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여성 노동자들이 러시아 각지의 생산 시설에 배치되는 정황이 잇따라 포착됐다. 젊은 여성은 공장과 물류 현장에 투입되고, 젊은 남성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선으로 향하는 인력 배치가 동시에 진행되는 모습이다. 장기화한 전쟁을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이 민간 산업과 군사 분야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
9일 공개된 사진에는 흰옷을 맞춰 입고 검은색 여행 가방과 배낭을 든 북한 여성 노동자들이 담겼다. 이들은 용역 업체를 거쳐 조립 생산 공정과 식품 제조, 봉제업 등 러시아 곳곳의 작업장에 배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근무 단위는 40명씩 한 조이며, 1인당 임금은 시간당 480루블로 한화 약 8천 원 수준이다. 러시아 전자상거래 업체의 물류창고에서 북한 여성들이 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도 공개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는 약 3만 명으로 추산된다. 러시아는 병력 동원과 인구 감소가 겹치며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고, 민간 후방 산업에서 부족한 노동력을 북한 여성들이 메우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 산업 현장에 배치된 여성 노동자들은 조립과 식품, 봉제, 물류 분야에서 일하며 북한의 외화벌이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맡는 것으로 분석된다.
군사 분야에서는 추가 파병 가능성이 제기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일 북한이 러시아에 3만 명에서 최대 5만 명의 병력을 추가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하며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성 노동자의 후방 산업 배치와 젊은 남성의 전선 투입이 함께 거론되면서 북러 간 밀착이 노동력 공급과 병력 지원을 아우르는 형태로 확장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