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떠나보낸 메시, 선수 생활 기로에서 애도
핵심 요약
리오넬 메시가 68세로 별세한 부친 호르헤 메시를 추모하며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지 고민을 드러냈다. 메시는 아버지의 바람으로 마지막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해 결승까지 올랐지만 우승 트로피를 안기지 못했다. 어린 시절부터 경력을 함께한 아버지를 기리며 자신도 같은 방식으로 아이들을 양육하겠다고 다짐했다.
리오넬 메시가 부친 호르헤 메시를 떠나보낸 뒤 축구 선수로서 계속 나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깊은 상실감을 드러냈다. 오랜 병환을 겪은 호르헤는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의 한 병원에서 68세로 별세했다. 메시는 13일 SNS에 올린 추모글에서 어린 시절부터 선수 경력의 마지막 단계까지 곁을 지킨 아버지와 더 함께하지 못한 슬픔을 털어놨다.
39세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인 메시는 아버지의 바람이 마지막 북중미월드컵 출전을 결심한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고 밝혔다. 대회 개막을 며칠 앞두고 부친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지만, 결승까지 올라가면 경기장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매 경기 뒤 아버지의 연락을 기다렸던 그는 결국 결승에 진출했으나 부친과 현장에서 만나지 못했고, 스페인에 연장전 끝에 패해 준우승했다.
메시는 알제리와의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첫 골을 자축하며 눈물을 보였다. 당시 그는 축구와 무관한 힘들고 복잡한 일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친에게 두 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기고 싶었지만 대회 내내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결승에서는 다리가 더 움직이지 않을 만큼 신체적 한계에 부딪혔다고 돌아봤다. 귀국 후에도 부친과 대회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점을 마지막까지 남은 아쉬움으로 꼽았다.
호르헤는 메시의 어린 시절부터 훈련장과 경기장을 지키며 선수 생활 전반을 함께했고, 수년 동안 에이전트 역할도 맡았다. 메시는 아버지를 부모이자 친구, 대리인으로 기억하며 매일 대화하고 일정이 허락할 때마다 얼굴을 마주했다고 적었다. 현재 인터 마이애미 공격수로 뛰는 그는 축구를 얼마나 더 이어갈지 의문이 든다고 고백하면서도, 부모에게 배운 방식 그대로 자신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키우며 아버지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