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TP 감사서 인사권 남용·예산 편법 15건 확인
핵심 요약
부산테크노파크 종합감사에서 인사·회계·계약·장비 관리 관련 위법·부당 행위 15건이 확인됐다. 임직원 70명이 징계·훈계·주의 등 신분상 조치 대상이 됐고 기관경고 2건도 내려졌다. 채용·승진 규정 정비와 인사위원회 기능 강화, 예산·계약 내부통제 개선이 요구됐다.
부산테크노파크의 채용·승진과 회계·계약, 장비 관리 전반에서 위법·부당 행위 15건이 확인됐다. 부산시 감사위원회가 5일 공개한 2025년 종합감사 결과, 임직원 70명이 신분상 조치 대상에 올랐다. 기관장 경고 1건을 포함해 직원 5명은 징계, 23명은 훈계, 41명은 주의 처분을 받고 기관경고도 2건 내려졌다.
채용 과정에서는 인사위원회가 서류·필기·면접을 거쳐 1위로 추천한 정규직·계약직 후보자를 객관적 사유 없이 탈락시키거나 차순위자를 합격시킨 사례가 적발됐다. 승진 서열명부가 확정된 뒤 원장이 주관적인 성과평가 10점을 추가해 하위 순위자를 승진자로 바꾸는 일도 수년간 반복됐다. 임금피크제 대상자를 정원 외 계약직으로 전환해 만 62세까지 근무하게 했지만, 8년간 임금 절감액을 활용한 청년 신규채용은 한 명도 없었다.
예산 집행에서는 전체 회의 137건 가운데 108건, 2921만 원 규모의 증빙에 참석자 서명 이미지를 재사용하거나 명부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다. 실제 열리지 않은 회의의 회의록을 꾸며 비용을 지출한 사례도 있었다. 서울 출장 때는 호텔 회의실 대관비로 결재받은 예산을 고급 숙박과 조식 등 식대에 사용해 출장비 상한을 넘는 비용을 충당했다. 특정 업체와의 수의계약 횟수 제한은 대표 가족이 운영하는 유령·페이퍼 컴퍼니 명의를 빌려 우회했고, 폐업한 지 10년 된 업체의 견적서도 비교 자료로 제출했다.
장비 관리에서도 20억 원이 넘는 온·습도 센서 기능평가 장비의 핵심 부품을 오류 수리를 위해 이탈리아 본사로 반출한 뒤, 원장 보고와 정식 품의 없이 1년 8개월 동안 장비를 유휴 상태로 뒀다. 이 기간 자체 시운전과 작동 점검 시간을 가동 실적에 포함해 가동률을 과다 계상했다. 감사위원회는 채용·승진 규정 정비와 인사위원회 심의 기능 강화, 예산·계약 내부통제 개선을 요구해 후속 문책과 조직 쇄신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