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폭염 속 텃밭 작업 70대 사망
핵심 요약
부산 강서구 텃밭에서 일하던 70대 남성이 체온 39.9도인 상태로 발견돼 병원 이송 후 숨졌다. 경찰은 기저 질환과 폭염에 따른 탈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의 온열 질환 의심 신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증가했다.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는 부산에서 텃밭 일을 하던 70대 남성이 쓰러진 뒤 숨졌다. 지난 2일 오후 6시 24분께 부산 강서구 대저동의 한 텃밭에서 아버지가 호흡 없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당시 이 지역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A씨는 끝내 사망했다. 구조 당시 측정된 체온은 39.9도였다. 경찰은 A씨의 기저 질환과 폭염에 따른 탈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살피고 있다.
부산에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3일까지 17일 동안 폭염 특보가 이어졌다. 지난달 29일에는 지역 낮 최고기온이 38.8도까지 치솟았다. 이는 근대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4년 이후 122년 만에 기록된 부산의 역대 최고기온이다.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온열 질환 의심 신고도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2일까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관련 신고는 78건이며, 이 가운데 5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건과 이송 40명보다 신고 건수는 12.9% 증가했다. 응급실 감시 체계에는 5월 15일부터 이달 1일까지 부산의 누적 온열 질환자가 56명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사망자는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