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준공 후 미분양 3292가구로 역대 최대
핵심 요약
부산 미분양 아파트가 6월 말 8071가구로 석 달 연속 8000가구를 넘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3292가구로 최고치를 새로 썼고 자치구별 격차도 크게 나타났다. 대출·세금 부담과 분양가 상승, 선호 지역 수요 집중이 매수 심리를 위축시켰다.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미분양 주택이 3개월 연속 8000가구를 웃돌았다. 6월 말 부산의 미분양 아파트는 8071가구로 집계됐다. 4월 8654가구, 5월 8292가구에 이어 높은 수준이 이어졌으며, 준공 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물량은 3292가구로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올해 1월 3249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해 5월 말 2945가구까지 내려갔지만, 한 달 만에 다시 3000가구를 넘어섰다. 지역별 격차도 컸다. 부산진구가 919가구로 가장 많았고 동구 553가구, 사하구 490가구, 금정구 324가구가 뒤를 이었다. 남구는 26가구, 동래구는 70가구, 해운대구는 93가구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대출 규제와 보유세 등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매수 대신 관망을 택한 점을 미분양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보고 있다. 선호 지역의 우량 주택 한 채에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으로 지역 간 양극화가 심해진 데다, 건설 원가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인상도 매수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분석된다.
강정규 동아대 부산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수도권과 지방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대출·부동산 정책과 다주택자 규제를 지역 상황에 맞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지방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주택 매입 심리를 되살리는 한편, 장기적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소득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27일 기준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2% 하락했고 전셋값은 0.0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