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천천서 물고기 떼죽음…수질 검사 착수
핵심 요약
부산 온천천 연안교 인근에서 잉어 등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 전날 내린 약 10㎜의 비로 퇴적물과 오염물질이 유입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폐사 물고기를 수거하며 피해 규모와 수질 오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부산 온천천 연안교 인근에서 잉어를 비롯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해 관할 구청이 수거에 나섰다. 폐사는 9일 오후 10시부터 11시 사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는 10일 현재 폐사한 물고기의 정확한 규모를 확인하고 있으며,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하천의 수질 오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10일 오전 11시 28분께 연안교 아래 수면에는 큰 잉어와 작은 물고기들이 죽은 채 떠다녔고, 현장 주변에는 강한 생선 비린내가 퍼져 있었다. 폐사한 물고기들은 오수 찌꺼기인 스컴과 뒤섞여 수면에 떠올랐다. 하천 주변에는 수거한 물고기를 담은 봉투가 곳곳에 놓였고 동래구청은 현장 수거 작업을 이어갔다.
부산시는 전날 밤 동래구에 내린 약 10㎜의 비가 이번 폐사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온천천 주변 오수관과 우수관 등 하수관로에 쌓여 있던 퇴적물과 오염물질이 빗물에 쓸려 하천으로 한꺼번에 들어오면서 스컴이 생기고, 물속 용존산소가 낮아져 물고기가 폐사했을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온천천에서는 비가 내린 뒤 하수관과 오수관의 퇴적물이 유입돼 수질이 나빠지고 용존산소가 감소하면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일이 과거에도 반복됐다. 올해 5월에도 강우 뒤 수질이 악화해 작은 피라미 등 1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이번 피해 규모는 바닥에 가라앉은 물고기가 다시 떠오를 수 있어 수거 과정에서 최종 파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