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백전 기반 디지털금융 거점 전략 제시
핵심 요약
부산에 동백전 기반의 공공 디지털화폐 실증 허브를 조성하는 정책 구상이 제시됐다. 블록체인 특구와 금융기관 집적은 강점이지만 전담 조직·예산과 공식 협력 채널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페이 도입과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 과정에서 고령층 보호와 보안·규제 대응이 핵심 과제로 꼽혔다.

부산의 지역화폐 동백전을 차세대 결제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공공 디지털화폐 실증 기능을 집적해야 한다는 정책 구상이 제시됐다. 부산연구원은 4일 디지털화폐 확산 사례와 도시 생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내놓고, 부산의 비전을 ‘시민 포용형 디지털 금융·자산 허브’로 설정할 것을 제안했다.
부산은 국내 최초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의 운영 기간이 2027년까지 연장됐고, BNK부산은행이 ‘프로젝트 한강’에 참여하고 있다. 가입자 164만명, 지난해 발행액 1조7000억원 규모인 동백전과 부산항의 항만물류 블록체인 상용화 역량도 경쟁력으로 평가됐다. 부산국제금융센터와 한국거래소,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금융기관이 모여 있는 환경 역시 강점으로 분류됐다.
약점도 확인됐다. 특구 기업의 수도권 이전과 낮은 지역 정착률, 앵커 기업 부재에 더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디지털금융을 담당할 조직·인력이 없고 관련 예산도 본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 동백전 앱의 복잡한 이용 환경과 고령층 이탈, 한국은행·금융위원회와의 공식 협력 채널 부재도 과제로 꼽혔다. 부산의 고령화율은 올해 1월 1일 기준 25.3%로, 디지털 금융 소외를 줄일 보호 방안이 요구됐다.
정책 과제에는 공공 디지털화폐 실증 허브 조성, 동백전 차세대 전환과 부산페이의 단계적 도입, 토큰증권·조각투자 중심의 혁신금융 거점 구축이 포함됐다. 부산형 디지털화폐 생태계와 금융 포용 거버넌스 구축도 제안됐다. 예금토큰 실증 협력 도시 참여와 토큰증권 제도화, 지역화폐 국비 지원 의무화, 연간 외국인 관광객 500만명에 대비한 결제 수요는 기회로 분석됐다. 다만 실증도시 참여는 확정 사안이 아니며, 법적 근거와 규제의 불확실성, 해킹·사이버 공격 위험은 해결해야 할 변수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