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급성중독 환자 이송체계 개편…병원 선정 13분 단축
핵심 요약
부산시의 급성중독 응급환자 순차 진료체계가 상반기 837명의 치료 연계 성과를 냈다. 병원 선정 시간은 29.1분에서 15.8분으로 단축되고 타지역 이송률은 21.7%에서 0.6%로 감소했다. 시는 이 체계를 외상·소아 등 다른 응급질환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부산형 급성중독 응급환자 순차 진료체계'가 올해 상반기 동안 총 837명의 치료 연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중증도에 따라 환자를 적정 의료기관으로 신속히 이송하는 이 체계가 응급실 과밀화와 환자 이송 지연 문제를 개선하는 데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이 체계를 통해 중증 환자 453명과 경증 환자 384명이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병원 선정 체계와 연계해 반복 전원과 병원 미수용을 최소화한 결과, 병원 선정 시간은 시행 전 평균 29.1분에서 시행 후 15.8분으로 13.3분 단축됐다. 또한 타지역 이송률은 21.7%에서 0.6%로 크게 감소해 대부분의 급성중독 환자가 부산 지역 내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업은 부산시와 부산응급의료지원단이 총괄하고, 부산소방재난본부와 12개 응급의료기관이 참여해 운영됐다. 시는 환자가 병원을 찾아 장시간 대기하거나 여러 의료기관을 전전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구조적으로 개선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급성중독 응급환자의 60% 이상이 자살시도자라는 점을 고려해, 응급치료 이후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관계기관과 연계한 사후관리 체계 구축도 추진 중이다.
부산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중독 환자 중심의 이송체계를 외상, 소아, 분만 등 다른 응급질환 분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응급의료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들이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