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관광·마이스업계, 축제 체계 재편 촉구
핵심 요약
부산 관광·마이스 업계가 10월에 집중된 축제를 사계절로 분산하고 관광 상품과 연계할 것을 제안했다. 축제 전담 조직 통합과 구·군 정책 협의, 해양레저 인프라 확충 및 마이스 전문인력 육성 방안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관광마이스산업국의 명칭 변경이 지역 마이스 산업의 정체성과 위상을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산 관광·마이스 업계와 전문가들이 가을철에 편중된 지역 축제를 사계절로 나누고 관광 상품과 연계하는 정책 개편을 요구했다. 부산관광미래네트워크를 비롯한 8개 단체는 5일 부산 연제구 하얏트 플레이스 연산에서 해양관광MICE 정책 공유 라운드 테이블을 열고 축제 운영과 관광·해양레저·마이스 산업의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김이태 부산대학교 관광컨벤션학과 명예교수는 부산시 축제조직위원회가 축제 정책의 중심 역할을 맡고도 부산관광공사 및 16개 구·군과 교류하지 않는 운영 구조를 문제로 짚었다. 주요 행사가 10월에 집중된 만큼 개최 시기를 분산하고, 축제 달력을 만들어 관광 상품과 연결해야 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부산관광공사와 축제조직위원회를 합친 가칭 ‘부산관광문화축제원’ 설립도 제안했다.
지역별 관광 정책의 통일성을 높이기 위한 협의체 운영과 해양레저 기반 확충도 과제로 제시됐다. 채유진 부산관광미래네트워크 정책위원장은 16개 구·군 공무원이 참여하는 라운드 테이블을 해마다 네 차례 이상 열 것을 주문했다. 박상용 부울경관광벤처협회 회장은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정상화와 대체 영업지 조기 가동, 송정해수욕장의 사계절 해양레저 특화 인프라 구축, 부산 해상대중교통 체계 완성을 요구했다.
마이스 분야에서는 부산형 국제회의 기획자(PCO)와 전시 주최·운영 전문가(PEO) 육성, 행사 입찰·평가제도 개선, 글로벌 해양도시 엑스포 개최 방안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부산시 조직 개편으로 ‘관광마이스산업국’이 ‘관광콘텐츠산업국’으로 바뀌면 지역 마이스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기헌 영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교수는 상위 산업 개념인 마이스를 빼고 하위 실행 요소인 콘텐츠를 앞세우는 명칭이 산업 정체성을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