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공기관 직원 이주율 86.4%로 최고
핵심 요약
부산의 공공기관 직원 가족 동반·1인 가구 이주율이 86.4%로 이전 지역 10곳 중 가장 높았다. 부산은 기존 도심을 재개발하고 분야별 기관을 문현동·영도구·센텀시티에 배치했다. 정부는 올해 2차 이전 로드맵을 마련해 2027년부터 청사 확보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1차 공공기관 이전 지역 10곳 가운데 부산의 직원 정착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6월 기준 이전 대상 직원 4만8128명 중 가족과 함께 옮긴 기혼자와 독신·미혼자를 합한 지역 이주자는 3만4214명으로, 전체의 71.1%를 차지했다. 부산의 가족 동반·1인 가구 이주율은 86.4%로 전국 이전 지역 중 가장 높았다.
부산 다음으로는 제주 82.4%, 전북 77.8%, 전남광주 76.3%, 대구 75.8%, 강원 72.4%, 울산 71.3%, 경남 70.3%, 경북 51.6%, 충북 50.6% 순이었다. 가족을 동반한 기혼자만 따로 집계해도 부산이 81.4%로 1위였고 제주 73.0%, 전북 72.1%, 전남광주 65.0%, 대구 63.9%, 울산 62.0%, 강원 59.6%, 경남 55.6%, 충북 38.8%, 경북 37.0%로 나타났다.
부산에는 1차 이전 당시 주택도시보증공사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영상물등급위원회 등 13개 기관이 자리를 옮겼다. 금융 분야 기관은 남구 문현동, 해양수산 분야는 영도구, 영화·영상 기관은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배치됐다. 기존 도심을 재개발해 혁신도시를 조성한 방식이 높은 정착률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도심 외곽에 혁신도시를 새로 만든 지역과는 생활 기반의 차이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함께 세종에서 거주지를 옮긴 최강 주무관은 처음에는 신도시인 세종을 떠나는 데 불안함이 있었지만, 부산의 오래된 가게와 도시 분위기에 만족하고 아내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반면 약 10년 전 서울에서 전북혁신도시로 이주한 40대 공공기관 직원은 조용한 생활에는 불만이 없으나 자녀 교육을 비롯한 인프라 격차를 아쉬움으로 꼽았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안에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을 마련하고 2027년부터 청사 임차와 공동 청사 건설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