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교생 100명, 중국서 임시정부 여정 체험
핵심 요약
부산 고교생 100명이 중국 세 도시의 독립운동 유적을 3박 4일간 탐방했다. 2019년 이후 중단됐던 임시정부 대장정은 사전 캠프와 현장 학습을 결합해 7년 만에 재개됐다. 학생들은 성과 공유회와 영상·사진 산출물을 통해 탐방 결과를 학교와 지역사회에 알릴 예정이다.
부산 고등학생 100명이 지난 4일부터 3박 4일 동안 중국 상하이·항저우·난징의 독립운동 유적을 탐방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대장정’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일정은 2019년 첫 행사 이후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중단됐다가 7년 만에 재개됐다. 학생들은 임시정부의 이동 경로와 독립운동가들의 활동 공간을 직접 걸으며 역사적 의미를 살폈다.
상하이에서는 임시정부 요원들이 머문 영경방과 윤봉길 의사의 의거 현장인 루쉰공원, 만국공묘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했다. 항저우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와 한국독립당 사무소 터를 둘러보며 임시정부가 상하이를 떠나 중국 각지로 활동 무대를 옮긴 배경을 확인했다. 난징에서는 난징대학살기념관과 항일항공열사기념관을 방문해 전쟁의 참상과 광복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삶을 되짚었다.
참가자들은 학교장 추천과 부산시교육청 심사를 거쳐 선발됐으며, 출국 전 세 차례 역사 캠프를 이수했다. 역사교육 지원단 교사들의 특강으로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에 관한 배경지식을 익히고 모둠별 탐구 과제도 준비했다. 현장에서는 교사들이 직접 만든 자료집을 활용해 각 유적의 의미를 확인했다. 사전 학습과 답사 활동을 결합해 장소를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배운 내용을 현장에서 검증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탐방을 마친 학생들은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미를 체험하고 균형 잡힌 역사 인식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후속 성과 공유회를 열어 모둠별 탐구 과제와 경험을 발표하도록 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활용한 창의적 산출물도 제작해 학교와 지역사회에 공유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1919년 수립된 임시정부가 고난을 거쳐 1945년 광복을 맞기까지의 과정을 학생들이 현장에서 배운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