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사업 재검토
핵심 요약
부산시가 퐁피두센터 분관과 라 스칼라 초청 공연을 숙의 절차에 부친다. 시민 토론과 전문가 점검, 문화협력위원회 심의 및 타운홀 미팅이 진행된다. 두 사업의 최종 추진 여부는 10월 중 결정된다.
부산시가 박형준 전 시장 재임 때 추진된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건립과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초청 공연의 진행 여부를 다시 검토한다. 대규모 예산 투입과 의견 수렴 부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진 두 사업을 대상으로 시민·문화예술인·전문가가 참여하는 숙의 절차를 이달 중순부터 시작해 10월 중 최종 방침을 정할 계획이다.
라 스칼라 공연은 24일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시작으로 대시민 의견 수렴과 부산시 문화협력위원회 심의를 진행한다. 퐁피두 분관은 전문가 중심의 정책 점검단이 20일 첫 회의를 열고 사업의 문제점과 기대 효과를 정리한 보고서를 문화협력위원회에 제출한다. 두 사업은 다음 달 말 열릴 타운홀 미팅의 공개 토론 안건에도 포함된다.
퐁피두 분관은 2022년부터 남구 이기대공원에 연면적 1만5000㎡ 규모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총사업비는 약 1100억원으로, 부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건립 이후에도 해마다 수십억원의 브랜드 로열티를 부담해야 한다는 점과 지역 미술계·시민단체·학계의 의견을 듣는 공론화 절차가 사업 초기에 없었다는 점이 반발을 키웠다.
라 스칼라 공연은 2027년 9월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에 맞춰 열 계획이었지만 세금 100억원을 투입하는 것이 부산시 재정 여건에 적절한지를 두고 찬반 논란이 일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지방선거 기간 두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부산시는 문화협력위원회의 권고안과 의사결정 과정을 공개하고, 숙의 결과를 토대로 10월 중 두 사업의 추진 또는 중단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