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AI 지식환경 지킬 13개 공동원칙 제안
핵심 요약
국립중앙도서관이 AI 시대의 정보 신뢰성을 위한 부산선언과 13개 공동원칙을 제안했다. 40여 개국 국립도서관장과 관계자들이 공공적 책임과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각국이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11월 말까지 구성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이 11일 부산 시그니엘에서 열린 ‘2026 국립도서관장회의’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신뢰할 수 있는 정보환경 구축을 위한 ‘부산선언’을 제안했다. 한국과 미국, 호주, 영국, 일본, 중국 등 40여 개국의 국립도서관장과 관계자들은 국립도서관의 공공적 책임과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선언의 내용과 추진 방향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부산선언은 신뢰할 수 있는 지식유산의 보호와 정보 신뢰성 보장, 책임 있고 윤리적인 AI 활용, 지식 접근권과 지적 자유의 보호를 비롯한 13개 원칙으로 구성됐다. AI 리터러시 증진과 지식 격차 해소, 국제협력 강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남영준 국립중앙도서관장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환경을 만드는 핵심 공공기관으로서 국립도서관의 역할이 커졌으며, 개별 국가나 기관만으로는 관련 과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제안 취지를 설명했다.
국립도서관장회의는 1974년 출범한 세계 국립도서관장 협의체로, 각국 도서관이 공통으로 마주한 정책과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해마다 정기회의를 개최한다. 올해 회의는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2026 세계도서관정보대회’와 연계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AI 환경에서 요구되는 국립도서관의 새로운 역할을 공동 과제로 다뤘다는 데 이번 회의의 의미를 뒀다.
토마시 마코프스키 국립도서관장회의 의장 겸 폴란드국립도서관장은 부산선언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11월 말까지 각국 국립도서관이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맹성현 효성AI융합연구원 원장은 지식 생산과 정보환경의 변화에 대응할 공공 지식기관의 역할을 제시했다. 마렉 코발키에비치 호주 퀸즐랜드공과대학교 교수는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의 가능성과 위험을 짚으며 인간과 AI의 공존에 맞춰 도서관의 역할을 새로 정립할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