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문 연 AI 물류거점, 신선배송 혁신 나선 롯데마트
핵심 요약
롯데마트가 부산에서 AI와 로봇 자동화를 적용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가동했다. 수요예측부터 냉동 보관, 피킹·포장, 배송 경로까지 자동화하고 실시간 재고를 연동한다. 영남권 400만 세대로 서비스를 시작해 내년부터 대구와 울산 등으로 권역을 넓힌다.
롯데마트가 지난 7일 부산 강서구에서 온라인 전용 고객풀필먼트센터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본격 가동했다.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의 AI 물류 시스템과 자체 신선식품 소싱 역량을 결합해 품절과 상품 누락, 신선도 저하, 배송 시간 문제를 함께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부산과 영남권 400만 세대를 대상으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내 최초로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을 적용한 센터는 연면적 4만㎡, 최대 취급 상품 3만5000개 규모이며 부지와 건축에 약 2000억원이 투입됐다. 입고 상품은 격자형 설비 ‘하이브’에 보관되고, AI가 계절·날씨·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수요를 예측한 뒤 주문이 잦은 상품을 상단에 배치한다. 주문 후에는 자율주행 로봇이 상품 토트를 운반하고 로봇 팔이 위치를 인식해 피킹과 포장을 맡는다. 고중량이나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상품만 작업자가 처리한다.
자동화 범위는 냉동 물류와 출고 이후 배송까지 이어진다. 오카도 파트너사 중 처음 도입된 ‘오토 프리저’는 영하 25도에서 사람의 개입 없이 냉동 상품을 옮기며, 입고부터 배송까지 적정 온도를 유지한다. AI는 실시간 교통 상황과 배송 물량을 바탕으로 차량 배치와 경로도 최적화한다. 고객은 새벽부터 저녁까지 2~3시간 단위로 시간을 지정할 수 있고, 배송은 하루 최대 13회차 운영된다.
이번 투자는 국내 온라인 식료품 거래액이 2019년 17조원에서 지난해 52조원으로 연평균 20% 이상 늘어난 흐름을 겨냥했다. 온라인 침투율은 신선도와 배송 품질 문제로 28%에 머물러 패션 33%, 화장품 41%보다 낮다. 롯데마트는 일반 대형마트에서 3~4% 수준인 상품 폐기율을 오카도의 목표치인 0.3~0.4%까지 낮추는 방향을 제시했다. 장보기 플랫폼 ‘제타’에는 구매 이력·선호도 기반 추천과 실시간 재고 연동을 적용하며, 내년부터 스포크를 활용해 대구와 울산 등으로 배송 권역을 확대할 계획이다.